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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와의 전쟁 선포한 정부. 빈대 발생이 '재난'으로 분류되는 이유

2번손님 2023. 11. 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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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빈대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여기저기에서 빈대의 목격 제보가 접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얼마전 정부는 빈대와의 전쟁을 선포 했는데요 빈대 합동대책본부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거의 박멸된 것으로 알려진 빈대가 왜 이제와서 창궐하는지 빈대가 발생하면 어떠한 피해가 생기는지 해결방법은 없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비록 불쾌한 주제지만 모르면 당하는 상황이니 차근히 잘 알아봅시다.

 

 

1. 빈대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했습니다. 먼저 빈대에 대해 알아봅시다. 빈대는 당연하게도 곤충이며 약 70종 이상의 종류가 있는 노린재목 빈대과에 속합니다. 크기가 매우작아 2.5mm 에서 성충이 되면 6 ~ 10mm가 됩니다. 모양은 길쭉한 달걀모양이고 납작한 형태를 보입니다. 이러한 외형적인 특징 때문에 둥글고 납작한 떡을 빈대떡으로 부릅니다. 불투명한 몸체를 가지고 있어 흡혈시에 몸이 붉게 변합니다. 어린 유충의 경우 흡혈시 빨간 알갱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노린재와 비슷하게 특이한 냄새를 풍기는데 그리하여 한자로는 취충(臭蟲)이라고 합니다. 냄새는 고수와 비슷한 냄새를 풍기며 때문에 고수를 빈대풀로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빈대는 무리 생활을 하며 따뜻하고 습하고 어두운 환경이 갖춰지면 자리를 잡고 생활을 합니다. 낮에는 철저하게 숨어 있다가 밤이되면 활동을 시작해서 급격하게 번식합니다. 빈대는 대표적인 흡혈 곤충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모기보다 더 심한 흡혈을 합니다. 모기는 산란기의 암컷만 흡혈을 하지만 빈대의 경우 모든 개체가 흡혈만으로 살아갑니다. 낮에는 침대의 이음새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숨어 있다 밤이되면 나와 흡혈을 하기에 영어로는 침대벌레(Bedbug)라고 합니다.

 

 

2. 박멸된 빈대가 다시금 문제가 되는 이유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나라는 세계2차대전 이후 강력한 살충제인 DDT 등의 사용으로 빈대를 대부분 박멸시켰습니다. 우리나라도 [ 빈대 붙는다 ], [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 삼간 태운다 ] 등의 말이 있을 정도로 빈대가 흔했으나 국가적인 방역(소독차 등)과 더불어 거주 양식이 변화함에 따라 토종 빈대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환경 문제등의 이유로 DDT가 금지되거나 강력한 살충제의 개발 및 사용이 중단됨에 따라 개발 도상국이나 후진국을 중심으로 빈대가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빈대도 진화하여 강력하다고 유명한 DDT에도 내성이 있는 빈대가 생기는 등 구충에 어려움이 있어서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즉, 우리나라의 토종 빈대는 대부분 멸종했지만 해외에서 유입되는 빈대는 여전히 많은 상태이며 점차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빈대가 크게 이슈가 된 이유는 최근 인천의 한 찜질방에서 빈대가 대량 발생했는데 이를 묵인하고 영업을 이어온 것을 시작으로 서울이나 부산등 전국에서 빈대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3. 빈대가 주는 피해

 

빈대는 모기, 파리, 바퀴벌레 보다 더욱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해충으로 흡혈이 가장 큰 피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백 수천 마리의 군집이 낮에는 활동하지 않아 보이지 않다가 밤이 되면 흡혈을 시작합니다. 빈대에게 흡혈을 당하면 모기에게 물린 것보다 훨씬 가렵고 따갑습니다. 게다가 빈대는 피가 잘나오는 부위를 찾는 능력이 떨어져 한번 흡혈을 위해 많게는 수십번씩 이동하며 계속 물어 뜯기에 직선 또는 둥글게 물린자국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흡혈과정에서 모기처럼 혈액응고를 방지하는 액을 주입하게 되는데 이로인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며 물린 자국마다 새빨간 반점들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물린자국이 빨갛게 될 뿐이지만 10 ~ 24시간이 지나면 극도의 가려움이 발생하고 이를 긁거나 건드리면 빠르게 물집이 확대됩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버물리' 등의 약은 효과가 거의 없으며 그나마 효과가 있는 약은 처방전 없이는 구입할 수 없습니다.

 

 

빈대의 가장 큰 피해는 바로 수면 방해에 의한 정신적 스트레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매일 밤 빈대에 수십 차례 물리며 가려움과 통증에 잠을 깨기를 반복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게다가 몸은 긁다가 벗겨진 흉터로 상처 투성이가 됩니다. 완전한 박멸이 어렵기에 잠자리에 들 때 마다 빈대의 공포로 점점 더 잠을 이루기가 어려워져 더욱 스트레스를 가중 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생활이 반복되면 평소에 느껴지는 작은 자극들이 모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착각을 일으켜 평소 생활도 쉽지 않아집니다.

 

 

4. 빈대 구충과 박멸의 어려움

빈대의 발생을 재난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빈대가 한번 발생하면 그만큼 박멸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바퀴벌레에게 즉효인 [ 레이드 ] 제품으로도 죽지 않는 빈대가 있으며 빈대의 서식지가 어디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살충제는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시중에 나와있는 빈대전용 살충제도 효과가 그리 좋지 않다는 실험결과가 있습니다. 그나마 효과가 있는 물질이 바로 [ 규조토 ] 입니다. 하지만 규조토는 인체에도 유해하기에 인체에 무해한 [ 식용 규조토 ]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식용 규조토를 사용 하더라도 작업할 때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고글과 마스크, 장갑등을 착용하고 사용하여야 합니다. 규조토를 먼지처럼 흩뿌리면 빈대의 90%가 박멸됩니다. 하지만 이또한 빈대의 서식지를 찾지 못하면 효과에 회의적입니다. 이외에도 락스를 이용한 방역이 있지만 방법이 쉽지 않고 잘못 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추천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일반적인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역 방법이 고온에 의한 방역입니다. 빈대는 50도를 넘기면 완전박멸이 가능하기에 헤어드라이기나 스팀기등으로 박멸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의류 건조기를 사용하거나 드라이 클리닝 등으로 의류는 박멸이 가능하고 스팀기등의 사용으로 매트리스를 관리하면 어느정도 방역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빈대가 이미 널리 퍼져있는 상황이라면 전문 업체가 유일한 대안입니다. 

 

 

한편으로 다행인 점은 빈대는 전염병의 매개체는 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말라리아나 페스트를 옮기는 모기나 벼룩에 비해 빈대에 의한 전염병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빈대에 물려도 가려움을 느끼지 않는 경우도 인류의 절반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모기나 바퀴벌레에 비해 빈대 구충에 연구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점은 반대로 안좋은 점입니다. 

 

 

5. 빈대 발견시 행동 요령 및 마무리

 

빈대나 벌레 물린 자국이 발견되어 빈대가 의심된다면 빠르게 대처를 해야합니다. 번식 속도가 빠른 빈대가 널리 퍼지기 전에 빠른 대응으로 박멸을 시켜야 합니다. 먼저 가장 유력한 장소인 매트리스의 이음새 부분이나 침대 프레임의 구석진 곳 등을 살펴 1차적으로 구충을 해야합니다. 60도 이상의 고온으로 모든 의류를 세탁하고 건조기를 돌려 구충해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서식지로 의심되는 곳은 살충제 및 식용 규조토 등으로 방제 하여야 하고 최후의 방법으로는 비닐등으로 밀봉하여야 합니다. 밀봉시에 빈대는 흡혈을 하지 않고도 300일을 살아 갈 수 있을 만큼 생명력이 강하기에 밀봉으로 구충하려면 1년 이상은 방치하여야 합니다. 무엇보다 일단 빈대가 발견되면 빠르게 방역당국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고 전문 업체와의 상담으로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 하겠습니다. 



인류에게 해를 끼치는 곤충을 해충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해충들 중 가장 피해가 심하다는 빈대가 다시금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번 빈대는 우리가 박멸했던 빈대에 비해 내성이 강해진 종입니다. 한 번 빈대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 모든 가구를 버리고 이사를 가지 않으면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구충이 어렵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이미 비상사태가 되었을 만큼 빈대가 큰 이슈이며 우리나라도 매년 빈대 발생 빈도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제 부터라도 많은 관심이 모여 살충제도 새롭게 개발되고 정부 차원의 방역도 더욱 강화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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